스트레인 The Strain 시즌 1

Mar 18, 2015 heyheycafe 으로부터 '더 스트레인 The Strain' 포럼이 포스트되었습니다.

  1. heyheycafe

    heyheycafe Moderator

    괴물극의 거장, 멕시칸 뚱보 기예르모 델 토로의 야심작 드디어 감상 완료.
    이 거 생각대로 엄청나게 까이더라. 그리고 그 까이는 이유도 납득이 된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모던하게 뭔가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컨셉 까지는 좋았는데 그 나머지가 너무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구의 중심이라고 봐도 무방한 뉴욕이 치안은 개판이고 사람들은 뻥뻥 죽어나가 피바다를 이뤄가는데 군인은 커녕 방범 대원 한 명도 길거리에 보이질 않는다는게 이게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긴가.
    그 뿐인가. 뱀파이어라는 놈들이 어째 썩은 시체인 좀비보다도 약해 빠졌다. 백병전이라면 확실하게 발리는 수준의 형편없는 완력도 그렇고, 필살기인 혓바닥 촉수 공격은 여덟살짜리 꼬맹이도 가볍게 피한다. 게다가 공략 포인트로 넘치는 약점 투성이의 유리몸뚱이. 뱀파이어라는 소재 자체가 인간의 피를 동력원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미칠듯이 비효율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종족인데 거기에 그지같은 스펙까지 붙여주면 어쩌라는 거여. 심지어 마스터라는 새끼는 왜 그렇게 약해 빠졌는데. 뭔 뱀파이어 마스터가 신나게 얻어 터지다가 냅다 튀어버리면 대체 이게 이게 어떻게 긴장하고 보라는 거냐고.
    근데 시발 긴장감 쩔음. 이게 반전.
    확 실히 괴물딱지 장르의 스타일리스트 답게, 비주얼과 연출 분위기만으로 먹어주고 들어가신다. '블레이드 2'의 리퍼와는 또 다른 기괴한 변종 뱀파이어 디자인은 압도적이다. 살아있는 뱀파이어도 그렇지만 죽은 놈이 더 그래. 시즌 초반의 부검 장면은 시즌 전체의 끝판왕과도 같았다.
    미 드 특유의 어딘가 한 군데씩 신경질적인 구석이 있는 인물들로 역시나 가득한 가운데, 케빈 듀런드 형의 바실리 펫은 존나 멋지다. 듀런드 이 형은 한국에선 '로스트'의 마틴 키미로 좀 알려진 사람인데, 난 이 형 진짜 '나비효과' 때 부터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더라고.
    괜찮은 도시괴담풍 호러 드라마 하나 나왔네. 여하튼 시즌2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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